2주째 살 사람보다 팔 사람 더 많아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 사진 = 연합뉴스 |
서울의 10월 아파트 실거래가 0.46%(잠정치) 하락한 가운데, 11월 거래도 반전 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철옹성'이라 불렸던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도 2개월째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정부가 예견한 하락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원에서 받은 10~11월 서울 주요지역 실거래신고 하락사례에 따르면, 이달 13일 거래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33C형(108.9㎡) 아파트는 직전거래가인 27억원보다 7500만원 떨어진 26억2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래미안(32평형, 105.6㎡)의 경우 6일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가격(11억원)보다 7% 가까이 떨어진 10억25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신고확정기간인 30일이 지나 취소 없이 실거래가가 확정된 10월 아파트값의 경우 낙폭이 뚜렷합니다.
강남4구의 경우 지난달 16일 매매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푸르지오(23평, 75.9㎡)은 직전 18억원에서 12.22% 떨어진 15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반포동 반포자이(80평형, 264㎡)는 같은달 1일 55억원에서 2억원 떨어진 53억원에 매매됐습니다.
이밖에 지난달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32평형,105.6㎡) 아파트는 직전보다 1억7500만원, 문정동 문정래미안(53평형, 174.9㎡)은 1억4000만원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됐습니다.
이외에도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6단지(48평형, 158.4.㎡)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16억원에 거래돼 종전 거래가(18억7500만원)보다 14.67%(2억7500만원) 떨어졌습니다.
↑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매 안내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이와 관련,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7월부터 둔화되다가 지난달부터 뚜렷한 하락기조를 보인다"며 "11월 실거래가격 또한 매물적체와 기준금리 추가인상, 대출규제,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의 부담으로 거래가 마르거나 가격을 낮춘 거래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1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심리지수도 부동산원의 경우 서울에선 99.6을 기록했습니다. 민간지표인 KB지수로는 10월 평균 96.5, 이달 셋째주 64.9를 나타냈습니다.
지수가 100 이하일 경우 집을 팔려는 집주인이 사려는 수요층보다 많다는 뜻으로, 매매심리가 하락할수록 아파트 매물의 적체가 늘어나 실거래가의 하락압력 또한 커질 수밖에 없
박상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집값의 하락안정을 예고하고, 국토부장관도 10월 실거래가 하락세를 근거로 과도한 대출을 낀 추격매수를 우려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부동산지표는 물론, 실제 주요 거래가격마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실수요자 국민들은 주택매입에 조금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