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도지코인 등도 9%가량 '뚝'
↑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남아공 의료인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영국 보건안전청(HSE)이 '역대 최악'이라고 언급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비트코인까지 집어삼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코인 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8% 가까이 떨어진 5만 4,315달러(약 6,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이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6만 9천 달러(8,252만 원)와 비교했을 때 20% 이상 하락한 것이며 지난달 초 기록했던 최저치 5만 4,479달러(약 6,515만 원)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CNBC 등 외신들은 이러한 폭락이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약세장은 최근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하는 것을 뜻합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암호화폐 2위 종목인 이더리움은 429달러(9.53%) 폭락한 4079.41달러, 도지코인은 8.5% 넘게 급락한 0.2040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새 변이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멈추고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위험 자산 회피 경향이 커지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위축된 것입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파이크(돌기) 돌연변이가 32개로 델타 변이(16개)의 2배에 이르는 '오미크론'은 발견 후 약 한 달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홍콩, 이스
새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가 너무 많아 지금까지 나온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달러 대비 0.6% 상승했고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도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