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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가운데 '보복 소비'까지 가세하면 명품 시장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 중심 축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명품 플랫폼 시장도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표 명품 플랫폼은 트렌비, 발란, 머스트잇이다.
이에 명품플랫폼 3사는 이달 들어 자사의 거래액이 크게 성장했다는 자료를 내놓고 있다.
트렌비는 지난 1일 일본 웹사이트 서비스 정식 오픈 3개월 만에 거래액 1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서만 매출액과 회원수가 각각 9배, 3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발란 역시 지난 12일 10월 기준 거래액이 461억원을 기록 "거래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발란은 또 검색어 등 각종 추이가 담긴 그래프까지 공개하며 자신들이 경쟁사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10월 기준 누적 주문건수는 260만건, 재구매율은 52%라고 했다.
서로가 1등이라고 주장이다. 하지만 어떤 플랫폼이 1등인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없다.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내놓은 자료가 전부다. 이 마저도 사실 유리한 부분만을 부각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라 객관적인 자료는 될 수 없다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구체적인 실적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거래액 만으로 누가 1등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명품 플랫폼 시장에 최근 들어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두고 할인 행사, 이벤트 등을 펼치는 것도 대표적인 예다.
한편 이들 회사는 저마다 유명 배우를 모델로 내세우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트렌비는 김희애, 발란은 김혜수, 머스트잇은 주지훈이 모델로 활약 중이다.
특히 이들은 광고에서 강렬한 멘트로 시청자나 네티즌들에게 회사 이미지를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트렌비의 김희애는 "명품 때문에 줄서고 뛰기까지 기가막혀"와 "가품 가품 또 가품 기가막혀", 발란의 김혜수는 "저 때깔좀 봐 올해도 풍년이네"와 "원산지라 그런지 가격이 잘 빠졌네", 그리고 주지훈은 "요즘 애들 왜 영어 공부를 안하니"가 그것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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