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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들을 4개 HQ(△유통 △화학 △식품 △호텔)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 4개 BU(△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로 나눠 경영하던 것은 없애기로 했다. 롯데그룹이 BU를 없애는 것은 2017년 조직개편 이후 4년 만이다. 4개의 HQ(산업군)에 포함되지 않은 롯데정보통신, 롯데멤버스, 롯데렌탈 등 계열사는 별도로 두고 관리할 방침이다.
각 HQ의 총괄관리는 BU체제 때와 동일하게 롯데지주가 맡는다.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연임이 확실시된다. 롯데그룹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로 관리하던 현 체제에서는 동일한 산업군이 아닌데도 인위적으로 붙어있는 계열사가 많았다"며 "BU체제 때보다 훨씬 뾰족한 방식으로 각 섹터를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과거 롯데쇼핑에서 법인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e커머스 사업부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법인(HQ) 체제로 전환한 것의 확장판이라는 평가다. 롯데쇼핑 HQ는 기획전략본부, 지원본부, 재무총괄본부 등 롯데쇼핑 각 사업부에 포진해 있던 스태프 인력을 한데 모은 조직이다.
BU가 없어짐에 따라 기존 BU장들의 퇴진도 뒤따를 예정이다. 현재 유통BU장을 맡고 있던 강희태 BU장은 퇴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력한 유통BU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던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새로 생기는 유통 HQ장에는 선임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HQ장에는 기존 '롯데맨'이 아닌 외부 전문가 영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롯데는 검찰수사 등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을 빚자, 인적쇄신과 함께 경영 혁신에 나서며 BU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정책본부를 중심으로 개별 계열사들을 관리하던 수직적인 톱다운 방식이 아닌, 4개 분야(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별 독립 체제를 구축하며 수평적인 구조를 만들었다.
다만 이번 조직 개편은 유통BU등에서 실적부진이 장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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