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가상인간 선보였던 클레온, CES서 혁신상 2개 수상

혁신상 2개 수상은 31개 수상품 가운데 유일
"CES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발판 다질 것"

↑ 클레온이 선보인 국내 최초 고3 수험생 가상인간 '은하' / 사진 = 클레온 제공

국내 최초로 고3 수험생 가상인간 '은하'를 공개한 AI 기업 클레온(KLleon)이 CES 2022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참가 기업 가운데 유일합니다.

클레온은 지난 8월 카카오로부터 20억 원의 투자를 받은 뒤 최근 2달 새 기업 가치가 4배 성장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딥휴먼 기술이 강점입니다. 사진 한 장과 30초의 음성만으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CJ ENM과 LG전자, 카카오, 현대 등에게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사진 1장과 30초의 음성 데이터로 영상 속 인물의 얼굴과 목소리를 실시간에 가깝게 변환하거나 생성할 수 있는 딥휴먼 기술 / 사진 = 클레온 제공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일본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 초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입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31개 수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혁신상 2개를 수상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 거둔 쾌거입니다. 클레온은 이번이 CES 첫 참가입니다. CES의 혁신상은 매년 CES에 출품되는 제품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가장 창의적이고 기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CES가 주목한 클레온의 서비스는 크게 3가지입니다. 실시간 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카멜로(KAMELO)는 촬영 없이 터치 한 번으로 가상 얼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가상 인간을 구현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메타버스 생태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카멜로를 이용한 얼굴 변환 예시 / 사진 = 클레온 제공

더빙 솔루션인 클링(KLling)은 영상의 음성이 자동으로 다국어로 더빙되게 합니다. 한국 콘텐츠가 영미권에서는 영어로, 중화권에서는 중국어로 번역되어 영상 속 목소리가 그대로 구현되는 방식입니다. 더빙과 자막의 단점을 보완해 다른 차원의 더빙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넘나든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가상인물 챗봇 클론(KLone)은 기업의 브랜드와 어울리는 이미지와 목소리를 가진 가상 인물을 활용한 화상 채팅을 제공합니다. 가상의 인물이기에 성별, 직업뿐 아니라 체형과 목소리까지 세팅할 수 있고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6개 언어를 제공합니다. 아나운서나 CS 상담원, 여행 가이드, 쇼호스트, 카페 아르바이트생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이번 CES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다질 예정"이라며 "두바이 엑스포, 스페인 MWC, 일본 ILS 등 다양한 국제 박람회 참가 예정이며, 세계를 무대로 한국 스타트업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클레온의 가상인물 영상 챗봇 클론은 내년 1분기, 더빙 솔루션 클링은 내년 2분기에 국내외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