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이런 일본 격전지에 한국판 스마트스토어인 '마이 스마트스토어'로 승부에 나섰습니다. 네이버 간판 사업인 스마트스토어의 첫 수출 사례로 내년 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야후재팬과 경영통합해 Z홀딩스가 된 라인이 네이버로부터 업무 위탁을 받아 일본에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선 스마트스토어를 꽃피운 한성숙 대표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도 지난달 스마트폰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만들 수 있는 '메루카리 샵'을 내놨습니다. 일본 이커머스 스타트업 베이스(BASE)는 자사 기술로 개설된 온라인 스토어가 16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최단 30초만에 고품질 온라인 스토어를 낼 수 있는 초간단 도구를 제공해 이용자의 90% 이상이 4명 이하 영세 사업자이거나 초보자입니다. 이외에 컬러미(COLOR ME), 스토어즈(STORES)도 소상공인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마이 스마트스토어의 차별화 포인트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입니다. 쉽게 말해 카카오 메신저에 스마트스토어를 심은 모델 입니다. 일본 소상공인들은 라인에 공식 계정을 개설해 이벤트 공지·쿠폰 지급, 상품 문의와 구매·배송 이력 조회, 리뷰 작성 등 고객에게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판매 수수료 2.5%, 결제 수수료 3.5% 등 각종 수수료도 일본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습니
일본은 전체 상품 거래 중 온라인 거래 비중이 작년 기준 8.08%에 불과해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작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9조3000억엔(약 199조5000억원)였습니다. 네이버와 라인의 마이 스마트스토어가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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