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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는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비즈니스는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원두가격 기준인 커피C 선물가격은 지난 17일 파운드(454g)당 2.33달러에 거래됐다. 1년 전 거래된 가격(1.19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뛰었다. 9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대다.
원두값은 이상 기후와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류대란이 맞물리면서 원두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급등했다. 세계 원두 생산 1위 국가인 브라질은 가뭄에 이어 한파에 시달리며 원두 생산량이 급감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원두 수확량이 12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원두 생산 2위국인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커피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커피 원두 가격 상승세가 1년 넘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2014년 7월 톨 사이즈(355㎖)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가격을 동결해왔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해외 직영 농장을 통해 1년 치 원두를 확보하고 있어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우윳값 등 원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커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커피빈코리아는 이달 1일부터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원두 가격을 올렸다. 1만7000원에 판매하던 8oz(227g) 원두를 종류에 따라 각각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원두를 포함한 다양한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인상요인들에 대해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흡수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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