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층 매장. [이상현 기자] |
지난 19일 정오께 찾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방역 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첫 정기세일이 시작된 이날 이곳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각종 할인 행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매장마다 네다섯명의 소비자가 몰려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상품을 고르는 데 열중했다. 소비자들은 그간 억눌러왔던 소비 심리를 분출하느라 바빴고, 백화점 직원들 역시 고객을 응대하려 분주하게 움직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는 지난 19일부터 일제히 겨울철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기간은 내달 5일까지로 모두 동일하다. 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 기대감과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이라는 점이 맞물린 만큼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정기세일 동안 남성·여성 패션, 잡화, 리빙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율은 브랜드에 따라 10~30%가 일반적이며, 일부 이월 상품의 경우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이날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가장 인기였던 상품은 겨울철 따뜻하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아우터였다. 소비자들은 오리털 패딩이나 코트 등 고가의 의류보다는 플리스 재킷 등 실용적인 상품을 둘러보는 분위기였다.
백화점을 찾은 50대 소비자 A씨는 "겨울에 집에서 편하게 입을 플리스 재킷과 운동화를 보러 왔다"며 "신발은 할인율을 체감하지 못했는데 재킷은 생각보다 많이 (할인)해주더라"라고 말했다.
↑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
백화점 1층에서 화장품을 둘러보던 소비자 B씨는 "연말을 맞아 주변에 선물할 만한 상품을 보러 왔다"며 "할인해주는지는 모르고 왔는데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으로 보고 온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며 "매장에 온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사측의 이번 행사에는 총 3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각종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10~30% 저렴하게 제공한다. 특히 패딩과 코트 등 아우터 물량은 브랜드별로 작년보다 최대 20% 늘렸다.
무역센터점의 경우 21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겨울맞이 패션 종합전'을 진행해 ▲페세리코 ▲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10여개 브랜드의 겨울옷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20~60% 할인해 판매한다.
또 신세계백화점도 겨울 행사 대열에 합류한다. 13개 점포에서 총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세일에서
진도와 동우, 윤진 등 국내외 모피 브랜드의 인기 상품은 최대 60% 할인해 제공하며 기존 명품의류와 가방 등 잡화, 2030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니커즈, 패션 소품 등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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