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인데, 실제 수도권 아파트 매물도 많이 늘었지만 강남 등 인기 지역은 여전히 예외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중저가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젊은 층의 영끌 매수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식었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긴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거래량은 확실히 많이 줄었어요.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서로서로 기 싸움 하는 분위기…."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6으로,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팔려는 사람이, 그 이상이면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매매 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건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기 지역의 매물 잠김은 여전해 서울 아파트값은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거래량 감소나 고점에 대한 일종의 숨고르기 장세인데다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상황이어서 매물을 매각하긴 꺼려하는 분위기도…."
이런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종부세 고지서가 각 가정으로 전달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매매 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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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