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오른쪽), 송기섭 진천군수(왼쪽)가 19일 충북도청에서 진행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동원시스템즈] |
동원시스템즈는 19일 충북도청에서 충청북도, 진천군과 함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에 충북 진천에 있는 공장 단지 안에 2차전지용 셀파우치 생산공장동을 준공한다고 밝혔다.
투자 확정액은 700억원이고, 추가 검토를 거쳐 300억원이 추가돼 투자액은 최고 1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시제품을 생산하는 목표 시점은 2023년이다. 2025년 하반기까지 투자를 완료해 국내 최대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분리막 등의 소재를 돌돌 감은 '젤리롤' 형태의 전극이나 소재를 층층이 쌓은 '스태킹' 형태의 전극을 셀 파우치로 감싼 모양의 2차전지다. 일반적인 원통형 캔, 각형 캔 배터리에 비해 내부 공간 효율성이 높고 에너지 보관 밀도가 크다. 외관이 단단하지 않아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 전기차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의 디자인에 따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전기차 시장에서 파우치형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배터리 전문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파우치형 배터리 점유율은 2018년 14.4%에서 2020년 27.8%로 약 2배 가량 늘었다.
동원시스템즈는 셀 파우치 핵심 재료인 알루미늄 필름을 자체 생산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셀 파우치용 알루미늄 필름은 알루미늄을 미크론(1mm의 1/1000) 단위의 균일한 두께로 매우 얇게 가공해야 하지만, 미세한 흠집도 발생해서는 안 되는 까다로운 제품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 하나가 배터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셀 파우치용 알루미늄 필름 시장은
지난해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 증설과 2차전지용 캔 제조업체 인수 합병을 통해 2차전지 부품 사업에 뛰어든 동원시스템즈는 셀 파우치 제조에 뛰어들면서 2차전지 전문 최첨단 종합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진영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