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소비자물가 상승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 인상값에 배달비까지 더하면 2만원을 훌쩍 넘어 '치킨 2만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인상은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요인이어서 경쟁사들도 가격을 올릴지 주목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7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교촌치킨은 오는 22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8.1% 인상한다. 가격 조정은 품목별 500~2000원 사이로 진행된다.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은 한 마리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이 인상된다.
'교촌윙'과 '교촌콤보'는 각각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일부 사이드 메뉴 가격도 500원 상향 조정된다.
사측은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는 게 교촌의 설명이다. 조정 시기와 폭은 교촌치킨 본사와 가맹점소통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경쟁사들도 추가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bhc와 BBQ는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8년째 가격을 동결 중인 bhc는 지난 2013년 사모펀드로 매각된 이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bhc의 '해바라기 후라이드' 가격은 1만5000원, 인기 메뉴 '뿌링클' 한 마리는 1만7000원 수준이다. bhc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건이 있지만 아직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BBQ는 지난 2018년 11월 주요 메뉴 3종 가격을 2000원으로 올린 게 마지막이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BBQ 관계자는 "가맹점 수익성 개선 요인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검토는 없었다"며 "신선육, 올리브 오일 등 가격 지원을 통해 수익성을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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