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중고차 값, 자고나면 떨어진다" 한달새 최고 10% 뚝

국내 요소수 부족 대란이 지속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 중고차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J셀카가 11월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중고 디젤차 전체 거래량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중고차 시장의 대표 세단인 '그랜저 IG'와 '아반떼 AD' 디젤 모델은 전월대비 시세가 각각 8%, 2% 감소했다.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젤 모델 중 '더 뉴 쏘렌토' 11%, '싼타페 TM' 8%, '올 뉴 투싼' 10%로 하락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SUV도 요소수 대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신차 누적 판매량은 7만1006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는데 이와 함께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 차량보다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거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전월대비 전체 전기차 평균 시세는 14% 상승했고 거래량도 150% 늘어났다. 특히 국산 대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7% 상승하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 중심으로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개선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중고 LF쏘나타 하이브리드와 니로 하이브리드,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시세가 전월대비 각각 0.49%, 4%, 13% 상승했다. 그랜저IG는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세 증감률이 대조를 이룬 것이 눈에 띈다. 안인성 AJ셀카 온라인사업본부장은 "국내 산업계가 요소수 대란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까지 겪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디젤차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