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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장충동 자택. 이병철, 이명희, 이건희, 이인희, 이재용. [사진제공 = 삼성전자] |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해 CJ, 한솔 등 이른바 범삼성 계열 그룹들은 이날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을 진행한다. 각 그룹 총수 일가는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해 왔으며, 올해도 오전 중에 시간을 달리해 묘소를 찾을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지만 실제로 참석하진 못한다. 이 부회장은 이달 14일부터 미국 출장 중이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을 위해 무리하게 귀국을 앞당기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최대한 머물면서 미국 내 많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8년에도 해외 출장 일정과 겹쳐 31주기 추도식에 불참했는데, 당시 이 부회장은 추도식 전주에 가족과 함께 미리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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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 CEO의 모습.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추도식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말하기도 했다.
대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들도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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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19일 열린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호암의 막내딸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선영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사장단은 오후 선영을 찾아
삼성을 비롯해 CJ, 한솔, 신세계 등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에는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는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을 열어왔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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