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 전시장에서 열린 `2021 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박형기 기자] |
한국경제연구원은 OECD 국가 청년(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과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졸 청년 고용률은 75.2%로 31위에 머물렀다고 18일 밝혔다. 네덜란드가 91.6%로 고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영국(90.6%), 리투아니아(90.4%), 스위스(90.1%) 순이었다. 일본(87.8%)과 미국(84.2%)은 각각 10위와 20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고용률이 낮은 국가는 스페인(74.8%), 코스타리카(74.7%), 콜롬비아(73.2%), 터키(72.3%), 그리스(70.3%), 이탈리아(66.7%) 뿐이었다.
↑ 2020년 OECD 청년 대졸자 고용률 |
대졸 청년의 취업이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전공과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꼽았다. 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전공과 직업 간 불일치율은 50.0%로 OECD 22개국 중 1위였고, 올해 통계청 조사에서도 일자리와 전공과의 불일치율은 52.3%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청년대졸자 비경제활동 현황 |
또한 고학력을 요구하는 일자리 증가 속도가 대졸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 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도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졸자가 연평균 3.0% 증가한 데 반해 고학력 일자리는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아울러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기존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생산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전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010년 13.8명에서 2019년 10.1명으로 줄었으며,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7.86명에서 6.25명으로 감소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재화 10억원을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취업자 수를 말한다.
추광호 한경연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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