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어우즈벤처스가 최근 미국 자율주행기업 코디악로보틱스(Kodiak Robotics)에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해외스타트업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코디악로보틱스는 구글 웨이모(Waymo) 출신이 창업한 회사로 투자경쟁이 치열했지만, 뮤어우즈벤처스는 기존 '개틱 AI(Gatik AI·미국 미들마일 자율주행 트럭플랫폼 개발회사)'의 투자 전략 및 해외 투자 네트워크를 인정받아 참여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해외스타트업 투자회사는 찰스리버벤처스, 배터리벤처스, 고퍼(gopher)에셋매니지먼트 등이다.
미국은 최근 1000km가 넘는 장거리 물류운송인 '롱홀(long haul)시장'에서 고질적인 운전자 부족으로 인해 인건비상승 및 안전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약 8,000억 달러에 달하는 화물운송시장에서 대형화물트럭은 약 80%를 차지하는 주요 운송수단이라는 점에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디악로보틱스는 구글 초기 자율주행팀 출신(웨이모) 경영진들이 화물운송시장의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 설립해 창업 2년만에 4세대 장거리트럭 자율주행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코디악 창업자인 돈 버넷(Don Burnette)은 2014년 미국 최초 자율주행 트럭회사인 오토(Otto)를 공동 창업해 6개월만에 우버에 매각하는 등 물류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빠른 시간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4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에 사용하고 있는 인식시스템 'Kodiak Vision(코디악 비전)'은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등 14개 센서 중 특정센서에 우선권을 부여하지 않아 센서 하나가 오작동하더라도 다른 센서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안정적인 시스템이다. 또한 기존 HD맵(고밀도 지도)을 사용하고 있는 타사와 달리 리얼타임방식으로 오픈소스(open source)인 라이트맵을 활용해 처리 용량과 속도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디악로보틱스는 이달 11일 미국의 격 주간 경제잡지 포브스(Forbes) 등을 통해 신규로 1억 25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조달해 텍사스주 이외 지역에서 레벨4(level4)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을 추가하는 등 사업 확장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 B에는 BMWi Ventures(독일 자동차회사 BMW의 벤처펀드)를 비롯해 SIP Global Partners, Lightspeed Venture Partners, Battery Ventures, CRV, Harpoon Ventures, StepStone Group, Gopher Asset Management, Walleye Capital, Aliya Capital Partners. Bridgestone America 등 유수의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헤지펀드가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한국투자사로는 뮤어우즈벤처스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는 "뮤어우즈벤처스는 무인 자율주행서비스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글로벌 IB들의 상장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개틱 AI에 이어 실리콘밸리 스타엔지니어의 두번째 창업회사인 코디악로보틱스에 연달아 투자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투자성과를 착실하게 쌓아나가고 있다"면서 "두 건의 해외딜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좋은 글로벌투자 정보가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틱 AI는 유통 및 물류업체 대상 미들마일(middle mile) 배송용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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