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고장이 사용자의 직접 수리가 허용되는 범위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애플은 직접 수리를 하려는 사용자에게 순정품 부품과 수리 도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셀프 서비스 수리 온라인 스토어'에서 관련 부품을 별도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은 일단 아이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와 같이 기본 기능에 들어가는 모듈을 중심으로 셀프 수리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추가 셀프 수리 가능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애플 측이 "셀프 서비스 수리는 전자 장치를 수리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갖춘 개별 기술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밝히면서 직접 자신의 아이폰을 고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온라인을 통해 아이폰 순정품 부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사설 수리점에 맡기는 방식으로 '셀프 수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이 같은 결정은 소비자의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의 수리에 대해 엄격한 자체규정을 고수해왔으나 수리가 번거로워 소비자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애플은 먼저 미국에 이 제도를 도입한 뒤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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