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질환은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색소 질환마다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색소 형태에 따라 색소가 치료되는 과정에서 색소가 진해졌다 흐려졌다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의 색소 질환에서는 치료 후 색소가 더 진하게 발생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색소 치료 전 색소가 치료되는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의학박사)은 "색소질환은 이미 발생한 색소를 치료하기 보다는 색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선천적인 색소 질환을 제외하고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색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충분하게 발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면서 색소질환의 주된 원인이다.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잘 안 바를 경우 피부노화로 인한 멜라닌 세포층이 약화한 40대 중반 이후의 중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검버섯과 잡티, 기미 등의 색소 질환 및 잔주름이 늘면서 피부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쉽다.
자외선에 과다 노출이 된 후 가려움증을 동반한 검버섯이 갑자기 많이 생길 경우에는 혹시 내부 장기의 암 증상도 의심해 봐야 하고,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흑색종이나 편평세포암이라고 하는 피부암의 초기 증상도 검버섯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갑자기 거뭇한 검버섯이 많이 생긴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색소질환 중 점과 잡티, 검버섯, 기미 등을 치료하는 레이저는 여러 가지의 형태가 있다. 일단 검은색에 반응하는 Q-스위치 Nd:YAG 레이저와 Ruby 레이저, 그리고 탄산가스 레이저를 통해 점과 잡티, 검버섯 등의 색소를 치료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인 점과 튀어 올라온 점, 사마귀와 쥐젖은 탄산가스 레이저를 통해 제거를 하고 오타반점, 주근깨 등의 선천적인 반점은 루비 레이저 같은 색소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영향으로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기미나 잡티 반점 등의 치료는 한 번에 치료하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눠서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레이저 치료와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있어 색소 질환의 종류에 따라 세부적인 치료 상담을 받은 후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기미는 ABNOM과 유사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다.
주근깨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잡티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으로 나타나며 색소의 정도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잡티를 치료하는 방법은 박피술, IPL 레이저 시술, 루비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고 시술하는 IPL 레이저가 최근 잡티를 치료함에 있어 좋은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치료 효과는 Q-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색소 질환은 형태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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