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프레시지] |
유통업계에서는 간편식 전문 제조업체 프레시지가 최근 '박막례 국물떡볶이'를 완판한 것과 관련, 상품과 그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최근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출시한 브랜드 '빅토리아막례'와 협업해 '박막례 국물떡볶이' 밀키트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박막례 할머니가 유튜브에서 소개한 요리법을 구현해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졌다.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큰 관심과 팬덤(Fandom)에 힘입은 프레시지는 25만명이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가운데 준비한 물량 3만6000개를 완판했다. 앞서 두 회사가 첫 협업을 통해 선보인 '박막례 비빔국수' 밀키트보다 제품이 1만5000개나 더 판매된 것.
프레시지에 따르면 '박막례 밀키트'는 출시일 라이브 방송 완판 행진 및 누적 최다 판매량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프레시지는 팬들의 요청에서 비롯해 모델 선정부터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는 '팬덕트(Fan+Product)'가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식품업은 바로 오늘의 소비자 선호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품기획과 마케팅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살피고 의견을 반영해야만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광고에 과도하게 현혹되거나, 특정 인물의 발언·행동 때문에 소비 패턴 자체를 바꾸는 일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며 "기업들로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진 제공 = 11번가] |
앞서 11번가는 지난달께 배우 김선호가 등장하는 '2021 십일절 페스티벌' 광고를 송출했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김선호가 낙태 종용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 조짐이 일부 나타난 것.
이후 언론 보도와 지인들의 해명으로 반전 분위기가 형성되자 11번가는 김선호가 등장하는 광고 송출을 재개했다. 광고의 파급력은 김선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응원만큼이나 엄청났다.
11번가에 따르면 사측은 행사를 진행한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연일 ▲거래 건수 ▲매출액 ▲조회 수 기록 등을 모두 경신했다. 이달 11일 하루 거래액만 해도 2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다.
11번가는 행사가 절정으로 치솟은 이달 11일 오전 9시에는 시간당 210억원의 매출을 내며 역대 시간당 최고 거래액 기록(150억원)을 갈아치웠다. 또 행사 기간 중 진행한 총 121회의 라이브 방송에서는 누적 시청수 3600만을 기록했다.
당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11번가의 흥행이 광고 모델에 대한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는 트렌드는 물론, 상품의 모델이 누구인지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식품과 온라인 쇼핑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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