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커피빈 광화문점의 '에어서울 커피빈 라운지'. [사진 = 최아영 기자] |
17일 오후 2시쯤 찾은 서울 종로구 커피빈 광화문점.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에어서울 간판과 비행기 좌석이 눈에 띄었다. 이 자리에 앉아있던 60대 남성 A씨는 "무슨 일인가 했다. 앉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줄 알았다"며 "매일 들르는데 오늘은 1등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에어서울과 커피빈코리아가 전날부터 공동 행사를 시작했다. 커피빈 광화문점 일부를 에어서울 비행기 콘셉트로 꾸미고 기내 모습을 카페 형식으로 재현한 '에어서울 커피빈 라운지'의 문을 열었다. 두 기업이 협력한 '커피 앤 트립(COFFEE&TRIP)'의 일환으로 6개월 동안 운영된다.
커피빈 광화문점에는 실제 기내에서 사용하는 비행기 좌석이 그대로 옮겨져 있었다. 통유리창은 비행기 창문처럼 동그란 모양으로 창문을 만들었다. 안쪽에 있는 스크린에서는 비행기 탑승 시 볼 수 있는 안내 영상이 나왔다.
이날 매장은 소비자들이 대체로 많았지만, 비행기 좌석이 있는 일곱 테이블은 만석이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30대 여성 B씨는 "오랜만에 비행기 의자에 앉아본다"며 "요즘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대리만족했다"고 말했다.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커피빈 광화문점의 '에어서울 커피빈 라운지'. [사진 = 최아영 기자] |
커피빈코리아는 에어서울의 상징인 민트색을 활용해 광화문점에서만 '민트초코칩' 메뉴 2종을 선보였다. 또 에어서울 탑승권 디자인 커피빈 선불카드도 출시했다. 이 카드를 에어서울 국내선 탑승 시 제시하면 선호 좌석 배정·우선 수하물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서울 탑승객들에게는 탑승권을 지참하고 커피빈 매장을 방문하면 전국의 어느 매장에서도 모든 음료의 사이즈 업그레이드 혜택이 제공된다. 에어서울과 커피빈은 협업 굿즈(MD) 출시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커피빈 광화문점의 '에어서울 커피빈 라운지'. [사진 = 최아영 기자] |
에어서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앞으로 이 공간을 활용해 커피빈코리아와 협력해 정기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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