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니 정부가 이제 집값 안정을 자신하는 목소리를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사전 청약 물량도 더 늘려서 이번 기회를 살리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 공급되는 물량은 여전히 가뭄 상태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주 만에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다시 소집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집값 상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2천여 곳의 중개업소 중 80%가 3개월 뒤 주택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답했다는 국토연구원 조사 결과까지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 부총리
-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던 불안 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이는 만큼 최근의 흐름이 시장 안정으로 확실히 착근될 때까지…."
시장에 공급 안정감을 주기 위해 정부는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 등 4천 가구의 3차 사전청약에 들어가는 한편, 연말까지 두 차례 더 사전청약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민간 사전청약 물량을 6천 가구 늘리고, 이달 말 서울 인근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 첫 민간 사전청약 대상지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저가주택에 대한 투기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유선종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여전히 초과수요예요.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공급되는 부분이 많지 않고 멸실된 주택이 훨씬 많거든요."
실제 이번 달 서울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는 한 곳도 없고, 올해 10월까지 분양한 물량 역시 2,440가구로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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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