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는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엿새 후 발송됩니다.
역대급 종합부동산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도권 주택 시세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입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촌.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만큼 22일 종합부동산세 고지를 앞두고 관련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집주인들은) 두려워하고 있죠. 올해 (종부세) 정확한 금액이 나와 보면 작년보다 되게 크거든요."
올해부터 종부세가 강화되면서 종부세율은 지난해 2배 수준으로 높아졌고, 공시가격 반영 비율 역시 90%에서 95%로 상향됐습니다.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 84㎡와 잠실주공 5단지 82㎡를 보유한 2주택자의 경우 올해 8,803만 원의 종부세 고지서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산세 1,171만 원을 합치면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보유세로 내야 하는 겁니다.
지난해 보유세로 낸 4,269만 원보다 130% 이상 늘어난 금액입니다.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 역시 지난해보다 10만 명 늘어난 7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역대급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들어도 양도소득세율이 최고 75%까지 높아져 팔겠다는 사람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 인터뷰(☎) :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전문센터 팀장
- "부담이 돼서 (아파트) 정리를 하려고 해도 양도세가 커진 종부세보다 더 크거든요. '그럴 바에는 10년 버티지'가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지난해 다주택자는 모두 232만 명으로, 종부세 강화 등 전방위 압박에도 1년 전보다 3만 6천 명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ob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