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금융' 데이터 융복합, 민간에도 빗장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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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 혁신을 이룬 '테크타카' 양수영 대표 인터뷰
혹시 택배 물류창고에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택배 상자들을 지역별로 일일이 구분하고, 먼 배송지에 있는 건 트럭 깊숙이, 가까운 곳이라면 바깥쪽에 집어넣어야겠지요. 수만 개의 상자를 구분하고 있자니, 작업자 분들의 땀방울이 맺히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그런데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런 복잡한 작업을 해결한 업체가 있습니다. 택배가 배송되는 권역을 자동으로 설정해 주고, 각 상자를 어떤 트럭에 얼마나 깊숙이 넣어야 하는지도 계산해주죠. 지난해 5월 창업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입니다.
테크타카는 물류에 필요한 모든 IT시스템을 총망라한 플랫폼, 아르고(ARG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쌓여 있는 물건들을 어떤 물류센터로 보내고 그 센터에서 어떤 작업자가 몇 번째로 집품해야 하는지, 어떤 상자로 포장하고, 또 어떻게 배송해야 하는지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물류 통합 플랫폼인 겁니다. 아르고를 활용하면 시간당 택배 상자 처리 갯수를 10% 늘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왜 이름이 아르고인지 궁금하시죠?(전 그랬습니다.) 그래서 대표님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대표님!
= 네 안녕하세요. 테크타카 대표 양수영이라고 합니다.
- 먼저 궁금했던 건...아르고가 어떤 의미인가요?
= 그리스 신화에 나온 배 이름이에요. 황금 양피를 찾아 떠난 영웅들이 탄 배인데요. 배가 물류에서 상징적이다 보니, 아르고로 선택했습니다.
- 아 그렇군요. 어렸을 적 만화책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르고에서 이번에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셨다고요?
= 네. 지난달부터 TMS, 그러니까 운송관리시스템을 새로 런칭했습니다. 쉽게 말해 배송 권역을 관리하는 시스템인데요. 캠프(물류창고)에 택배들이 도착하면, 어떤 택배기사 분들이 어떤 권역으로 배송해야 하는지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나눠서 설정해줍니다.
- 그 권역이란 건 매일 고정되어 있는 건가요?
= 아뇨. 그날그날 물동량에 따라 수시로 달라집니다. 가령 오늘 택배가 5만 개라고 하면 5개 권역으로, 내일 10만 개라고 하면 10개 권역으로 자동으로 쪼개지죠.
- 아 그러면, 매일 물동량이 달라져도 어떤 지역으로 누가 배송할지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거네요.
= 네 저희가 제공하는 어플에서 택배 바코드를 스캔하면, 기사 분들은 자기가 가져가야 하는 물건이 맞는지 아닌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상차하는 순서도 알 수 있죠.
- 상차 순서가 어떤 의미인가요?
= 기사분이 맡게 된 권역 중, 캠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우선 차에 실어야겠지요. 가까운 곳이라면 나중에 상차해서 문에 가까운 곳에 두면 될 거고요.
- 정말 편리할 것 같아요. 그러면 택배를 배송해야 하는 루트도 정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맞습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게 기사 분들의 배송경로까지 추천해드리는 서비스예요. 이 부분은 계속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많은 알고리즘을 필요로 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 아 그렇군요. 개발자 분들은 많이 계신가요?
= 40명 가까이 계십니다. 회사 인원의 80프로 정도인데, 두세 배로 늘릴 계획이에요. (채용도 항상 열려 있답니다.)
- 오, 제 지인에게도 추천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최근 두 번째 투자를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 네. 창업 시기에 처음 받았고, 지난 8월에 두 번째 투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투자 리드는 뮤렉스파트너스와 미래에셋캐피탈이었고, 네이버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죠. 첫 투자보다 10배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 배송 시장이 점점 커가는 만큼 물류 업체들에 많은 돈이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네 맞아요. 그중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 테크타카도 좋은 서비스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 달려보겠습니다.
- 데이터 전문기관이 되고 싶은 기업은 어디?
데이터 전문기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딱 듣기에는 데이터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관 같은데... (너무 단순한 해석이죠?)
좀 더 길게 설명해보면 ‘기업들이 각자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해서, 활용도가 크고 더 똑똑한 데이터를 창출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일반 데이터들을 결합할 때보다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할 때 시너지가 날 수 있겠죠? 그런데 금융 정보들은 개인 정보에 해당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네 곳의 ‘정부 기관’만 금융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 전문기관 자격을 얻을 수 있었어요.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국세청, 금융결제원. 이렇게 4대 천왕이죠.
그러면 여기서 잠깐... 위에서 ‘지금까지’ 라고 말씀드린 이유를 아시겠죠?
금융위원회가 정부 기관 네 곳 외에 민간 기업에도 그 기회를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점점 커지는 데이터 산업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거죠.
민간 기업이 데이터 전문기관 자격을 얻게 되면, 금융+비금융 정보를 직접 결합해서 분석부터 활용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해집니다. 삼성 그룹을 예로 들어 보면요. 수많은 삼성증권 고객들의 ‘금융 데이터’와, 삼성전자의 판매 제품 등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겠죠. 그러면 어떤 고객에게 어떤 상품을 추천할 수 있을지 계산하는 것처럼 다양한 부가가치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데이터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는 거죠! 데이터 산업의 덩치가 얼마나 불어날지...업계에선 벌써 기대감에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데이터 전문기관 되고 싶은 사람!”
지난주 금융위가 실시한 수요조사에선 15개 기업이 손을 들었습니다. 삼성SDS, 비씨카드, 우리은행 등이었습니다. 가령 삼성SDS가 발탁되면, 위에서 말씀드린 사례가 가능해지겠죠. 참, 몇 개의 민간 기업이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답니다. (아직 심사 기준도 안 나왔고요...)
가명 정보를 직접 다루는 만큼 금융당국은 업체 실사를 거쳐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입니다. 혹시나 데이터 전문기관 끼리도 경쟁을 하게 되면 정보보호가 부실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서 선별할 예정입니다. 누가 선발되든 우리의 데이터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전남도가...
과학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한 ‘빅데이터 허브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도민과 지역 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활용하도록 누리집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전남도와 시군, 관계기관이 보유한 260여 종의 분야별 데이터와 96건의 공공데이터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수집, 저장하고, 포털을 통해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한카드가...
통계청과 빅데이터 기반 국가통계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나우캐스트(Nowcast) 포털 구축·서비스를 위한 상호 협력, 민생경제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나우캐스트 포털은 공공·민간 빅데이터를 이용해 가계, 사업체, 일자리, 공중보건 4개 부문의 10개 지표 정보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NH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던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소비자에게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서비스 오픈에 맞춰 금융비〮금융 자산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통합자산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매쓰홀릭이...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인공지능 활용 수학학습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합니다. 수학 학습 플랫폼 매쓰홀릭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맞춤형 진단 처방이 가능해, 개개인의 실력에 따른 문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부산지역 모든 중·고등학교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첨단 신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이브스가...
인천재능대학교와 상호 협력 및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아이브스는 영상분석, 음향 및
글 : 강대엽 MBN 데이터 전문기자 / rentb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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