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2019년(1조4370억원) 대비 10.9% 성장했다. 5년 전인 2015년(1조455억원)과 비교하면 52%나 커졌다.
올해도 성장세는 계속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희애의 트렌비, 글로벌 인기 제품 최대 90% 할인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우 김희애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트렌비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글로벌 인기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00만원 상당 쿠폰팩과 5% 할인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트렌비는 이와 함께 몽클레어 인가 라인업 10종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와 지난 9월까지 누적 판매 기준 베스트 브랜드 1~3위를 기록한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도 할인 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트렌비는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배우는 브랜드 캠페인에서 3가지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명품 쇼핑 시 직면할 수 있는 문제 상황과 불편함을 트렌비 쇼핑 솔루션을 통해 해소하는 스토리다.
특히 광고에서 김희애는 "명품 때문에 줄서고 뛰기까지 기가막혀"라고 말한다. 또 "명품 사는데 가품 가품 또 가품 기가막혀"라고도 한다.
트렌비 박경훈 대표는 "김희애와 김우빈은 명품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온라인 명품 시장을 리딩하는 트렌비의 리더십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 판단해 뮤즈로 선정하게 됐다"며 "믿고 보는 두 배우와 함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트렌비만의 차별화된 쇼핑 솔루션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산지라 가격 잘빠졌네' 발란, 블프 대목 할인 이벤트
배우 김혜수가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발란은 오는 16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년에 딱 한번! 미리 만나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매일 낮 12시 선착순 특가' '최대 99% 랜덤 쿠폰' '최대 할인 브랜드 특가' '1000만원 상당 애플 제품 0원' 등으로 풍성하게 꾸몄다.
발란은 톱스타 김혜수를 기용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지도 뿐 아니라 실제 거래액도 증가한 것이다.
발란은 새 광고모델로 김혜수를 발탁한 후 신규 켐페인을 시작한 지난 10월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급증한 46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동기 거래액 521억원에 불과 60억원 모자란 수치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1000억원으로 한달 만에 절반 가까이를 채운 셈이다.
발란은 지난달 1일 김혜수가 등장하는 '산지직송'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김혜수는 광고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정차한 후 가방들이 걸려 있는 나무를 보고 "저 때깔 좀 봐 올해도 풍년이네"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특정 제품을 가리키자 한 남성이 밑에서 해당 가방을 열매 따듯이 딴다.
그리고 만족한 표정으로 해당 가방을 들고 차에 탄 후 돌아가면서 "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라고 말한다.
두번 째 광고에서도 김혜수는 보트를 타고 등장해 "원산지라 그런지 가격이 잘빠졌네"라고 말하며 특정 제품을 지목한다. 그러자 한 남성이 그물로 지목한 상품을 내려놓는다.
이같은 광고 캠페인 결과 10월 순방문자수는 전월보다 48% 급증한 517만명에 달했다. 주간 거래액은 125억원을 돌파했다.
동월 앱 다운 횟수도 전년 동월보다 1746% 폭증했으며 신규 가입자수도 같은 기간 1351% 뛰었다.
발란은 앞으로 △중고 뷰티 시계 주얼리 등 카테고리 확장과 △VIP 컨시어지 시스템 강화 △국내외 풀필먼트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플랫폼과 배우의 시너지 효과로 10월 461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게 됐다"며 "지난달 10일 TV 광고가 송출된 이후 경쟁사와의 검색어 트렌드(쿼리) 추이에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머스트잇 '1년에 단 한번 역대급 할인' 마련
주지훈이 모델로 나서고 있는 머스트잇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30일까지 진행하는 행사에서 머스트잇은 '1년에 단 한번 역대급 할인'을 마련했다. 최대 8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이 밖에도 쿠폰 할인, 랜덤 할인 등도 진행한다.
머스트잇은 주지훈을 모델로 내세운 TV광고를 지난 8월 시작했다.
머스트잇은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프로페셔널한 매력을 자랑하는 주지훈이 머스트잇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MUSTIT'을 '반드시 있다'라는 메인 카피로 표현해 업계 1위 명품 온라인 커머스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낸 점이 특징이다. 머스트잇이 수많은 명품 플랫폼들을 제치고 당당히 업계 1위를 차지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행사와 연말 효과 등으로 이 기간 명품 시장은 이른바 '대목'이라며 이 기간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 기간을 적극 활용한다면 좋은 명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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