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진에어를 이용한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첫 비행기부터 전산망 장애로 탑승 수속이 늦어지면서 여객기가 줄줄이 지연됐는데,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주말 여행을 날렸다며 승객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진에어 탑승 수속대 앞에 탑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출발 예정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탑승권도 받지 못한 고객들은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주동진 / 서울 서초동
- "지금 한 시간째 서 있는데 빨리 좀 진행이 됐으면…. 여행 일정이 다 정해져 있고 가족이 모이기로 했는데…."
상황은 제주공항도 마찬가지.
늘어나는 대기시간에 참다못한 승객들의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진에어 탑승객
- "지금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빨리 안 해주니까 좀 그냥 짜증 나고 답답해서…."
난리통이 벌어진 건 아침 6시 반쯤 발생한 진에어의 전산망 장애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온라인 여객 서비스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자, 이렇게 직원 대면 창구에서만 탑승수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예매와 발권이 중단됐고, 탑승권과 수화물표를 직원이 수기로 작성해주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사태 발생 약 10시간 만인 낮 5시쯤 복구가 완료됐지만 여객기 42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고, 15편이 결항됐습니다.
▶ 인터뷰(☎) : 진에어 관계자
- "(전산망을) 그게 저희가 직접 하는 게 아니고 운영사가 따로 있는데, 그 회사가 운영하는 해외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고…."
진에어 측은 피해 승객 보상에 대해선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KCTV제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