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35% 넘게 오르며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은 결국 우리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죠.
지난달 3%를 넘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더 가팔라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6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35.8%나 상승한 수치인데, 2008년 10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수입 물가 상승은 원유·석탄을 비롯한 원자재와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국제 가격 상승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한 달 사이 12.4% 올랐습니다.
수입 물가 급등은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오준범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통상적으로 한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국내 유류세 인하와 상충이 되면서 소비자 물가에 전부 다 반영이 되진 않고요."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3.2% 올라 10년 만에 3%대로 올라간 상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소비자 물가의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고 언급한 만큼, 물가 불안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적인 물류난과 원자재 부족 현상도 여전해 올 겨울 인플레이션 공포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장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