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인 HDC그룹의 석유화학 전문 계열사 HDC현대EP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컴파운딩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소재를 최적의 배합으로 혼합하는 생산공정을 뜻한다. CJ제일제당이 생물 자원을 원료로 석유화학 소재 대체재를 생산하는 친환경 사업인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3분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HDC 현대 EP가 보유중인 충북 진천소재 공장에 약 240 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하는 식이다. 국내에서 CJ제일제당만 생산할 수 있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해 PLA·PBAT·셀룰로오스 등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다.
양사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과 HDC현대EP의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역량이 결합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글로벌 고객사의 ESG 목표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는 "양 사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의 개발은 플라스틱 순환 경제 기조 하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법인이 본 궤도에 올라가면 CJ제일제당의 화이트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도 속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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