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품귀 현상을 겪은 요소수를 올 연말까지 주유소에서만 살 수 있도록 긴급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에 이어 두 번째인데, 화물차는 30리터, 승용차는 10리터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요소수를 사서 재판매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요소수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제정하고 올해 말까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주영준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확정을 했습니다만 지금에 있는 상황이 많이 개선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필요하다면 연장이 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차량용 요소수를 주유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고, 재판매는 금지됩니다.
다만, 건설 현장과 대형운수업체 등과 직접 공급계약을 맺어 판매하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판매량은 승용차 10리터, 화물차 30리터로 제한되는데, 주유소에서 차량에 필요한 만큼 직접 주입하는 건 이를 초과해도 허용됩니다.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요소와 요소수를 수입, 생산, 판매하는 업체는 매일 실적 관련 정보를 다음날 정오까지 신고해야 합니다.
중고 거래는 나눔이나 기부 외에는 금지되고, 해외 직접 구매도 개인 사용 목적만 허용됩니다.
이번 조치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매점매석 단속도 강화됩니다.
정부는 국내 비축분으로 찾은 요소 700톤으로 요소수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20만 리터가 공급되는데, 버스와 청소차 등 공공목적 차량에 우선 공급하고,
화물차가 자주 이용하는 100여 개 주유소를 정해 화물차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다만, 공급량이 차량용 요소의 국내 하루 사용량인 60만 리터의 1/3 수준이어서 마스크 대란 때와 같은 긴 줄과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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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