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폐에 바로 침투해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로 숨진 어린이는 모두 3명.
전체 사망자 20명 가운데 15%에 달합니다.
지난 6일 생후 2개월 된 여자 어린이가 처음 사망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7살 초등학생과 2세 여자 어린이가 잇따라 숨졌습니다.
고열 증세를 보이던 5살 어린이가 감기약을 복용하다 갑자기 숨져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어린이 환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문의들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폐에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 자체가 계절성 인플루엔자보다 폐에 침범하는 것이 좀 더 쉽고 중증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바이러스입니다."
최근에는 열없이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15~20%는 열이 없거나 미열이다 37.8도에 미달한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37.8도 이상이라는 고열 기준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중증 위험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표현 능력이 떨어지는 신경발달장애나 정신지체아들은 폐렴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잦아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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