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대출은 이렇게 밤새 기다려야 하는 부분만 문제가 아닙니다.
대형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상호금융보다 더 비싼 상황이 연출됐는데, 은행의 지나친 이익을 규제하라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45~4.65%, 고정금리는 3.96~5.16%로, 5% 벽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서울지역 새마을금고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3.3~3.5%로 여전히 3% 초중반 선입니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급등하며 제2금융권보다 더 높아진 왜곡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상호금융 관계자
- "조달비용이 더 높은 상호금융이 대출금리가 더 높은 게 일반적으로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례적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했고…."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대출금리가 6% 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소비자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진행되는 은행의 가산금리 폭리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은보 / 금융감독원장
- "금리라는 것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입니다. 시장 자율결정과정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대출 규제라는 명분 속에 상식과 다른 현상이 금융 시장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