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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게임 이미지. 구체적인 내용은 연말 공개될 예정이다. [자료 = 넥슨 실적 자료] |
넥슨은 3분기 매출이 7980억 원(759억 엔)으로 작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고 9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매출이 올들어 세 분기 연속 하락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3137억 원(298억 엔)으로 8% 증가하는데 그쳤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44%감소했고, 지역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한국 매출도 같은 기간 20% 줄었다.
3분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된 것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서든어택' 등 주요 간판 게임들의 견조한 성적 덕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8월 복귀한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가 업데이트를 주도하면서 작년 동기대비 45% 성장했다. 다만 오래된 게임인 만큼 이번 분기 기준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작년 동기 대비 줄었다. 과금 이용자들이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메이플스토리가 매출 회복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메이플스토리는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모두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다. 올 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불거졌지만 넥슨이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게임 시스템 등을 개편한 효과로 분석된다.
서든어택은 시즌제로 정착한 대표 구독형 콘텐츠 '서든패스'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며 올 3분기 내내 PC방 순위 2위를 지켰다.
넥슨은 신작을 앞세워 본격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매출의 감소세는 기업의 체력이 그만큼 약화됐다는 의미다. 이에 신작 게임 등 공격적인 신사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게 넥슨의 전략이다.
넥슨은 이날 자회사 스웨덴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연말에 첫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고, 두 번째 프로젝트도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정식 출시했다. 4분기부터 글로벌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PC와 콘솔을 넘나들 수 있도록 기술적 검증과 주행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파 모바일'의 국내 출시를 위해 막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미래를 이끌어 갈 다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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