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0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112만CGT(52%)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81만CGT(38%)를 수주해 한국과는 14%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2위로 밀렸다.
올해 1~10월 전 세계 누적 발주량은 4099만CGT로, 전년 동기(1563만CGT) 대비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1993만CGT(49%), 한국 1579만CGT(39%), 일본 371만CGT(9%) 등으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대형 컨테이너선 주문이 두드러졌다. 이는 세계 무역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지난해 123만CGT(16척)에서 올해 1109만CGT(186척)으로 발주량이 804% 증가했다. 대형 LNG선(14만m³ 이상)은 지난해 239만CGT(28척)에서 올해 476만CGT(55척)으로 99% 늘었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지난해 90만CGT(21척)에서 올해 142만CGT(33척)으로 58% 늘었다.
이 같은 호조세에 지난달 전 세계 수주잔량은 9월 말 대비 28만CGT 증가한 8903만CGT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3633만CGT), 한국(2882만CGT), 일본(944만CGT)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016년 3월(2938만CGT) 이후 5년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9월보다 3포인트(p) 상승한 152.28p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1월 127.11p와 비교해 약 20% 오른 수준이다. 신조선가 지수가 150p를 넘긴 것은 조선업계 호황기였던 지난 2009년 6월 이후 12년 만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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