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G7 선진국을 향한 경제 대개혁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하나로 "선진국 수준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자본 유출 방치와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홍 후보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다고 주장한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을 알아봤습니다. 법인세는 각 사업연도 소득금액에서 소득공제 등을 차감한 과세표준에 법인세율을 곱한 뒤 세액공제·감면을 차감해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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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국회예산정책처] |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7월 31일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Tax Database'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2020 조세수첩'에 따르면, OECD 국가의 평균 법인세 최고세율은 한국 법인세 최고세율(25%)보다 낮은 21.5%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OECD 국가 중에서도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주요 7개국(G7)과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합니다. OECD 국가 중 법인세 최고세율이 가장 높은 프랑스(32%·1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보다 낮습니다. 이탈리아(24%·12위), 일본(23.2%·14위), 미국(21%·20위), 영국(19%·26위), 독일(15.8%·31위), 캐나다(15%·32위) 순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홍 후보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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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 국회예산정책처] |
매일경제는 홍 후보의 주장을 '대체로 사실'로 판단했습니다. 비교 대상인 선진국의 범위와 지방세 포함 여부에 따라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낮음이 달라지긴 하지만, 홍 후보의 주장과 근거가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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