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내기업들의 주요 해외 생산국에서 코로나 팬데믹 확산에 따른 생산차질로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최대 0.06%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아세안 5개국의 생산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5개국의 3분기 제조업 생산량이 7%가량 줄었을 경우 한국의 연간 GDP는 0.02∼0.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해당 품목의 재고가 전혀 없고, 이들 5개국 밖에서 대체 상품을 찾을 수 없다는 제한적인 가정에 기반하고 있어 실제 효과는 이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들 국가의 백신접종률이 높지 않아 겨울철 코로나19가 다시 크게 확산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5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필리핀(19.2%), 베트남(24.8%), 인도네시아(26.5%)의 백신접종률(완전 접종 기준)은 여전히 세계 평균수준(38.5%)을 밑돌고 있다. 이들의 집단면역(완전접종률 70%) 도달 예상시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공급 병목 현상과 맞물려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아세안 5개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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