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를 만드는 원료인 요소는 농사용 화학 비료의 주성분입니다.
그런데 국내 비료 상황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평소 재고량의 10분의 1 수준만 남아있는데, 원료 부족으로 내년 농사가 걱정입니다.
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비료창고, 농한기라 쌓여 있는 비료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곳에 있는 비료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한 요소를 원료로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요소 수입량 중 3분의 2를 중국에 의존하는데, 수입이 막히며 비료 원료 수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국내에 남아있는 비료 재고량이 평소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
비료 생산을 위해 길이 막힌중국 대신 중동산 요소를 수입할 수 있지만, 이미 중국 수출 중단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3배나 올랐습니다.
다음 달 농협과 생산업체 간 비료 가격 협상을 앞두고 있지만, 원료 수급이 어려워 비료 생산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비료 생산업체 관계자
- "제조업체, 농협과의 관계가 확정이 안 되어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 비료 공급이 어떻게 될지는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료 가격 상승은 농산물 가격에 바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 인터뷰 : 홍황표 / 세종시 연기면
- "시골 사람들은 힘들어지죠. 하나 올라가면 요소 오르지, 논에 쓰는 비료 다 (가격) 올라가지…."
정부는 비료 생산업체들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요소의 수입 창구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하지만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요소를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져, 정부의 대응이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