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엔진을 돌리면 미세먼지 주범이자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이 나옵니다.
2015년부터 판매된 디젤차에는 요소수를 뿌려 이 물질을 분해하는 장치가 의무화 됐습니다.
한마디로 디젤차에 필수 소모품이죠.
이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설계돼 있습니다.
이 요소수 대란으로 평소 7천 원이면 사던 것이 어제 오후 중고 장터에는 8만 원~10만 원으로 올라왔고 오늘 오후에는 15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도 관계부처가 모여 부랴부랴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첫 방안은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불량 요소수가 나와 차량 고장이 늘고, 생산을 위한 비용도 많이 들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러시아나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이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려면 적어도 내년 초는 돼야 하는데요.
결국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중국이 요소 수출을 허용하는 건데, 이건 우리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요소가 농작물을 재배할 때 필수인 비료를 만드는 원료여서 비료 대란마저 우려된다는 겁니다.
안병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