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이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S21 FE는 올해 초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21' 하위 파생 모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매체 샘모바일은 IT 팁스터 마우리QHD 트위터를 인용해 갤럭시S21 FE의 실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3개의 원형 카메라 렌즈와 LED 플래시를 위한 컷아웃(카메라를 위해 도려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S21 플러스와 비슷하다. 다만 메인 카메라 모듈이 스마트폰 뒷면과 동일한 소재·색상으로 완전히 통합된 점과, 카메라 범프가 갤럭시S21만큼 두껍지 않다.
마우리QHD는 해당 사진에 대해 "렌더링이 아닌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분여 뒤 "난 절대 이미지를 유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나 나에게 이 사진을 보냈다"라며 갤럭시S21 플러스 사진을 공개했다.
갤럭시S21 FE는 갤럭시S21 파생모델로 전작의 주요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은 대폭 낮춘 준프리미엄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FE 시리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폰 기능을 거의 대부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도 갤럭시S20 FE를 출시한 바 있다.
물론 가격거품을 뺀 만큼 일부 사양은 하향되기도 하지만, 화면크기·배터리 등 오히려 전작을 뛰어서는 부분도 있다.
갤럭시S21 FE에 대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출된 정보 등을 종합하면 화면 크기는 6.4인치로 갤럭시S21(6.2인치)보다 크고 갤럭시S21 플러스(6.7)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저장 용량은 최대 8GB 램, 256GB으로 예상된다.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고 전면에는 위쪽 상단에 구멍이 뚫린 펀치 홀 카메라를 탑재된다. 제품 크기는 가로 74.5mm, 세로 155.7mm로 갤럭시S21보다 각각 3.3mm, 4mm씩 크다. 스냅드래곤888 프로세서와 5G 연결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가격은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교해 대폭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FE의 가격은 70만~80만원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 99만9900~159만9400원이었다.
갤럭시S21 FE는 내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공개될 것이 유력한 상태다.
당초 삼성전자는 10월 중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1 FE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언팩행사를 취소하고 제품 출시 자체를
반도체 부족으로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제품을 만들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8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3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면서 폴더블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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