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공기 질 개선 ‘환기’ 가장 효과적…오염물질 최대 90% 제거 가능해
- 미세먼지 나빠도 하루 3번 이상 주기적 환기 필요…조리 시 농도 최대 50배까지 올라가
- 환기설비 설치해도 대부분 작동 안 해…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julUUcmPswk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박대일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이윤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대일: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것이 이제는 엄연한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입니다.
◇ 정아영: 그래서 오늘은 공기 질 개선을 위해서 힘써온 분을 모시고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윤규 실내공기품질연구단장님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박대일: 먼저 실내공기품질연구단 어떤 일하고 계신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윤규: 2018년 12월 24일에 출범을 했고요. 저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과학기술연구원이 협력을 해서 학계, 또 산업계 그다음에 지자체들과 같이 정부 출연기관이 갖고 있는 첨단 기술을 융합해서 국민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박대일: 주요 성과를 설명해 주시면 시청자들께서 이해하시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게 있었습니까?
◆ 이윤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품질을 개선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개발된 기술들이 실내에 있는 오염 물질들을 어떻게 정확하게 센싱 해서 모으느냐 하는 것하고 그 모아진 데이터를 어떻게 잘 제어해서 환기 설비를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하고요. 그럼으로써 실내공기 품질이 개선되게 하는 겁니다. 또 하나가 실내공기 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센서 중에 일산화탄소하고 그을음 센서가 있습니다. 그것들은 실내공기 질에서도 굉장히 문제가 되는데 화재 시에도 발생을 하거든요. 일산화탄소하고 블랙카본이라고 하는 그을음 같은 것도 발생을 하는데 그것들을 검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내공기 질도 평소에 관리를 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감지기보다 훨씬 먼저 감지를 해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고요. 세세한 기술로는 IOT 기술들을 가지고서 실내공기 질을 예측도 하고 그다음에 에너지 효율적으로 환기 설비들이 작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장치들도 같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융합해서 실제로 적용하고 하는 것들이 연구단의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아영: 다중이용시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대한 시설을 좀 관리를 하시는 것 같은데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도 좀 신경이 많이 더 쓰이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 이윤규: 대부분 실내공기 품질을 개선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게 환기거든요. 환기는 아시겠지만 바이러스도 실내에서 발생한 거를 밖으로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최소한 한 80~ 90%까지도 바이러스 제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다른 오염 물질은 센서로 측정이 가능한데 바이러스는 아직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직접 센싱을 해서 지금 바이러스가 있구나 없구나를 판단할 수가 없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실내에 있다 하더라도 완전히 바이러스를 없앨 수는 없지만, 확산시키는 거를 한 80~90%까지도 저감시킬 수 있지 않겠냐라고 지금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 질 어떤 개선을 위해서 지금 연구단에서 뭐 개발하고 있는 주요 기술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하더라고요.
◆ 이윤규: 국내와 국외, 지금 현재 판매 또는 개발돼 있는 그런 센서들을 전부 점검을 해봐서 정확한지, 그다음에 내구성이 있는지 또 유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까지 감안을 해서 그 플랫폼에 온습도를 포함해서 11가지 센서를 장착을 해서 웬만한 오염 물질들은 센서로 측정할 수 있는 오염 물질은 거의 다 측정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세부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실내에, 예를 들어서 다중이용시설에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상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상가에는 사람이 몇 명이 있느냐에 따라서 농도가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하상가에 들어오는 이용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다음에 대충 어른인지 아이인지 정도를 파악을 해서 어느 출입구로 들어왔고 어느 정도 머물다가 어느 출입구로 나갔다는 것까지도 센싱을 할 수 있습니다.
◇ 정아영: 굉장히 세밀하네요.
◆ 이윤규: 그런 것들을 가지고 예를 들어 10분 후에 실내 농도가 이산화탄소는 얼마큼 될 것 같다 하는 것도 예측을 해서 환기 설비를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세부화돼 있고요. 기술로 따지면 한 13~14가지가 있는데 그걸 일일이 설명드리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한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대일: 그렇다면 지금 말씀해 주신 기술, 이게 실제로 적용이 됐을 때 실내공기 질 개선 효과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 이윤규: 일차 연도부터 단계별로 기술을 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차 연도가 끝났을 무렵에 저희가 개선 후의 결과를 보면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농도를 가지고 말씀드리면, 어린이집 같은 경우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이 1,000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개선하기 전에 측정을 해보니까 한 2,600~ 3,000 정도까지 나와요. 그런데 그거를 저희 연구단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서 개선을 한 후에는 평균 농도 기준으로 해서 최소한 한 45~ 67%. 그러니까 70% 가까이 오염 물질 농도를 저감시키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고요. 이제 미세먼지 농도도 어린이집들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미세먼지도 역시 기준치보다 훨씬 많이 나오던 것들을 최대한 70% 정도까지 저감을 해서 기준치의 한 절반 가까운 수준, PM 2.5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을 했습니다.
◇ 정아영: 최근 같은 경우에는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좀 걸러내는 기술이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많은 분들의 좀 관심도 있거든요. 관련해서 혹시 기술을 개발하고 계시는지요.
◆ 이윤규: 관련해서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제일 좋은 건 환기 설비를 통해서 빨리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30분 정도 환기를 해주면 저희가 실험해 본 바로는, 또는 외국 문헌에 의하면 70~ 90%까지 줄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환기를 해주는 방법이 한 가지, 그걸 개발을 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필터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는 겁니다. 지금 여러분들 잘 아시는 헤파 필터, 뭐 환기 설비에도 들어가고 공기청정기에도 들어가 있는 필터가 바이러스 입자 크기의 미세먼지를 99% 이상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바이러스를 필터가 잡으면 바이러스가 필터에서 사멸할지 계속 활성화될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 필터를 UV나 다른 광촉매 같은 기술을 이용해서 필터에서 살지 못하게끔, 활성화되지 못하게끔 하는 기술들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미세먼지 농도가 굉장히 나쁘다는 날에 집 안에 있을 때 환기를 시키는 것이 맞는 건지. 사실 집 안에 있을 경우에는 굉장히 궁금한 상황이거든요. 시청자 여러분들도 그러실 것 같은데. 해답을 주신다면 어떤 게 맞을까요?
◆ 이윤규: 미세먼지가 나쁘다고 경고가 울린다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최소한 하루에 3번 이상씩은 환기를 해줘야 하는 것이 재실자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공동주택 주방에서 조리를 하잖아요. 밖에 미세먼지 농도에 10배, 20배 심지어는 50배까지도 농도가 올라갑니다.
◇ 정아영: 실내공기가 더 안 좋아지는 거예요?
◆ 이윤규: 훨씬 나빠지죠. 그런데 그 오염 물질이 쉽게 제거가 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실내에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환기를 안 해준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밖에 농도가 100인데 실내에서의 농도는 2천, 3천씩 되는 거거든요. 당연히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뿐만이 아니고 코로나 바이러스도 있을 수 있고. 다른 오염 물질들도 실내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또 특히 중요한 건 사람은 사실 신선한 외기로부터 산소가 있어야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박대일: 환기 산업의 규모가 공기청정기의 한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 이윤규: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2개의 성격이 좀 다릅니다. 공기청정기는 분류상 전자 제품에 속합니다. 그다음에 환기 설비는 기계 설비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제 전기 전자제품은 잘 아시는 것처럼 전원만 꽂으면 작동을 할 수가 있죠. 그런데 이 설비는 덕트도 만들어야 되고 설치를 해야 되기 때문에 훨씬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들어갑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그런 차원에서 먼저 공기청정기가 많이 보급이 됐다고 생각을 하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이제 시장적인 측면에서는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대기업에서 생산하고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계 환기 설비는 거의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국민들한테 정보를 훨씬 공기청정기 산업계에서 많이 전달을 하거든요. 광고도 하고 홍보를 하니까 국민들한테 정보가 많이 전달이 됩니다. 환기 설비는 환기 설비하면 좋기는 한데 설치하는 것도 힘들고 틀면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것 같으니까 국민들이 잘 안 하고 계셨는데,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 때문에 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구나 이런 것에 대한 것들은 많이 아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기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지? 뭘 갖고 해야 되지? 이런 정보는 아직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 정아영: 그러니까 오늘 단장님께서 저희 방송에 출연을 해 주셨으니까 환기 설비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면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좀 알게 되실 것 같아요.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 이윤규: 국내에도 꽤 많은 공동주택에 환기 설비들이 자연 환기든 기계 환기든 또 다른 혼합형 환기도 설치가 돼 있는데. 문제는 작동을 거의 안 하신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우리 집에 환기 설비가 있나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어요. 환기 설비를 틀면 에너지가 많이 나간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데 이 기계 환기 설비가 그냥 공기를 교환시킨다고 하면 난방이나 냉방에 들어갔던 비용까지 다 밖으로 버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요즘 국내에서 보급되고 있는 기계 환기 설비 같은 경우는 열 회수 환기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내의 따뜻한 거나 시원한 공기를 그대로 밖으로 내보내는 게 아니고 밖의 공기를 들여오면서 서로 열 교환을 시킵니다. 그래서 난방이나 냉방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굉장히 절감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이 환기 설비를 계속 가동하더라도 에너지 사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인식을 조금 더 높여야 될 필요성이 있고요. 아까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문을 닫아놓고 실내에 계속 있으면 여러 가지 오염 물질들, 그런 것들이 계속 줄어드는 게 아니고 농도를 계속 농축시켜요. 그래서 높아지게 되니까 시간이 지남으로써 재실자한테 되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시 주기적으로 하루에 3번 또는 이상이라도 한 번 할 때마다 한 5~ 10분 정도씩 꾸준히 지속적으로 환기를 해 주면 웬만한 오염 물질들은 기준치 이하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그런 각 오염 물질별로 그런 실험들을 다 해봤거든요. 근거들은 충분히 있습니다.
◇ 정아영: 연구단이 출범한지 이제 3년 남짓인데 코로나19도 그렇고 공기 질 개선에 대한 어떤 숙제를 많이 안고 계실 것 같아요. 앞으로 연구단이 가지고 있는 목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윤규: 연구원 그다음에 학계, 산업계가 그다음에 지자체까지 같이 융합을 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실증 사업들이 사실 수도권 위주로 돼 있어요. 그래서 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쪽에도 조금 더 보급을 하기 대상 지역을 좀 넓혀가려고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다중이용시설 같은 경우는 법에서 다중이용시설 유형을 25개 정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 연구단에서 하고 있는 건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그다음에 지하상가 이 3개예요. 지하상가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이고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은 취약 계층이 이용하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취약 계층이 이용을 하는 곳이 또 있습니다.
◇ 정아영: 어딘가요?
◆ 이윤규: 다중이용시설 말고 예를 들면 학교 같은 곳. 이런 쪽으로 대상 시설을 조금 더 확장하는 쪽으로 저희가 개발한 시스템에 적용성과 차별성을 좀 높여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박대일: 다양한 곳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도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기술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정아영: 단장님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윤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