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낫 카판(Anat Kaphan) 최고 마케팅책임자(왼쪽)와 힐라 나임(Hilla Naim) VP클리니컬(오른쪽)이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나안(裸眼)이 아니라 버튼 터치방식의 현미경급 가이네스코프(gynescope)를 통해 자궁이미지를 찍어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옮겨 저장되고 AI(인공지능)로 분석하는 '원격 산부인과 플랫폼'이 국내에 도입된다. 이 플랫폼은 이스라엘 일루미진(illumigyn)이 개발한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이다. 일루미진의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은 실시간 스캔으로 질병 여부를 진료할 수 있어 여성환자들이 수치심이나 잦은 재검사에 대한 불편함을 없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인과 검진을 받는 여성들은 자신의 스캔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수시로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이 같은 부인과 검진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 일루미진 가이네스코프 디바이스 이미지
그러나 가이네스코프는 환자들이 버튼 터치 한 번으로 자신의 스캔을 확인하고 개인 의료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의사와의 검진 예약을 하지 않고도 전문가들로부터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낫 카판 일루미진 마케팅담당 임원은 "일루미진이 개발한 혁신적인 산부인과 내시경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포함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가이네스코프(Gynescope)™ 시스템'은 자궁경부, 질, 외부생식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한다. 기존 자궁경부 검사 기능을 넘어 고해상도와 고배율로 영상을 캡쳐하고 보다 정확한 자궁경부암 검사가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산부인과 검진의 접근성을 높이고 자궁경부암의 조기 검진에 크게 기여하고, 그 결과 여성의 생명을 구하고 불필요한 고통과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낫 카판은 이어 "훈련받은 간병인(산부인과, 가정의, 조산사, 임상간호사, 보조의사 등)이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원하는 안전한 공간에서 편하게 검사 받고, 그 결과가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업로드되고 안전하게 저장된다. 이 결과 영상은 의사나 전문의가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여성들의 산부인과 방문의 불편함 또한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루미진은 고속성장 중인 팸테크, 디지털헬스, AI기반 결정지원시스템, 클라우드 엑스퍼트 에코시스템의 접점에서 작동한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제 3세계에서도 선진국 수준으로 산부인과 검진과 의료 소견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일루미진은 2012년 이스라엘에서 나녹스의 창업자 란 폴리아킨 회장과 리오스 그린스타인이 설립한 최초의 원격부인과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일루미진의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은 12개 국가의 특허를 취득했고 지난 2
019년 이미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HIPAA(미국 의료정보보호법)를 준수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Digital Health Innovation(DHI) 2048과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해 2025년까지 2500대의 시스템을 UAE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