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호 반가사유상 금메달 / 사진 = 한국조폐공사 제공 |
↑ 78호 반가사유상 은메달 / 사진 = 한국조폐공사 제공 |
한국조폐공사가 국보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한 '반가사유상 기념메달'을 공개했습니다.
반가사유상 기념메달은 국보 제78호를 주제로 한 금메달1(순도 99.9%, 중량 31.1g)과 은메달1(99.9%, 31.1g), 국보 제83호를 주제로 한 금메달2(순도 99.9%, 중량 31.1g)와 은메달2(99.9%, 31.1g) 등 4종으로 1,100개를 한정 제작합니다.
반가사유상은 부처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얹고, 오른손을 빰에 살짝 댄 채 생각에 잠긴 모습의 상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소장품입니다. 석가모니 부처가 출가전 태자 시절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고뇌하며 명상에 들었던 장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반가사유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며 "삼국시대 불교 신앙사와 미술사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반가사유상은 부처가 되기 전 도솔천에서 중생구제를 위해 고뇌에 차 사유하는 모습을 묘사한 미륵보살로 보는 것이 통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83호 반가사유상 금메달 / 사진 = 한국조폐공사 제공 |
↑ 83호 반가사유상 은메달 / 사진 = 한국조폐공사 제공 |
기념메달 앞면에는 반가사유상의 전체적인 앞모습을 표현하고 '국보 반가사유상' 글자와 '2021', 홀마크를 새겼습니다. 뒷면에는 반가사유상의 상반신과 얼굴을 확대해 미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반가사유상의 영문인 'Pensive Bodhisattva'와 '한국조폐공사 제조'를 새겼습니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금메달 1·2 각 352만 원, 은메달 1·2 각 19만 8,000원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2일 상설전시관 2층에서 전시실 '사유의 방'을 개관하고,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함께 전시할 예정입니다.
↑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중국에서는 초기에 인생의 덧없음을 사유하던 싯다르타 태자상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점차 미륵보살상으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의 삼국시대 반가사유상도 대부분 미륵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 /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
↑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 깊은 명상에 잠긴 모습의 반가사유상. 이러한 상은 원래 석가모니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덧없음을 사유하던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에서는 이러한 상을 태자사유상(太子思惟像)이라고 하였다. 반가사유상은 이 상과 같이 하나의 독립된 형식으로도 만들어졌다. / 사진 = 국립중앙박물관 |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