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중장기 회생계획을 밝혔습니다.
신차 개발을 위해 천억 원의 신규자금이 절실하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쌍용차가 다음 달 초 이해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중장기 회생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회생계획은 완성차 업체의 생존을 담보할 신차 개발로 요약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C200을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5개의 신차를 출시하고 5년 안에 친환경차 2개 모델도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신규 외부자금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상진 / 쌍용차 상무
- "회사가 직면한 단기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어 천억 원의 외부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쌍용차의 자금지원 요청을 받은 산업은행은 쌍용차가 M&A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쌍용차는 일단 다른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영태 /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
- "자금조달 방법과 관련해 기타 경로를 통해 다각적인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이번 회생계획 발표를 통해, 생산성과 노사관계가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과연 신차개발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배제됐을 때 다음 달 이해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을 수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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