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사실상 예치수단으로 변질돼"
↑ 청약통장 연도별 가입현황 / 사진=한국부동산원 |
청약통장 무용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약통장이 시중에 넘쳐나면서 효용성이 떨어지고 자격요건도 까다로워 일반인들이 당첨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청약통장 구좌수는 2825만1325개로 국내 인구가 약 5200만 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인구 절반이상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1순위 통장만 해도 1577만9724구좌가 됩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요단지에 1순위에서만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리게 되면서 청약통장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서울이나 과천, 화성(동탄) 등 수도권 주요지역에서는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이 60점을 훌쩍 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고 서울 강남권(강남4구)이나 세종시 등에선 가점 만점자(84점)들도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까다로운 청약자격 요건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막고 있습니다. 2017년 8·2대책 이후 청약가점제 비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가점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은 오히려 분양시장에서 소외받고 있습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통장이 사실상 예치수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면서 “아파트 등 분양시장의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규제가 훨씬 덜한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대체 상품'인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주거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는 1만3918건, 경기는 1만4355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34.2%, 64.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각종 규제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