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KT 통신망 장애로 전화와 인터넷은 물론 점심 식당가 카드 결제까지 막혀 그야말로 '대혼란'이었는데요.
KT는 사고 3시간 동안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점심 장사가 한창인 식당가입니다.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벌어진 KT 통신 장애로 일대가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권연심 / 식당 고객 (안동)
- "기분 좋게 밥 먹으러 왔는데 결제하려고 보니까 카드가 안 돼서 당황스러웠죠. 사무실에서도 안 돼서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 인터뷰 : 김은경 / 카페 사장 (수원)
- "갑자기 카드 승인이 안 되고요. 멤버십 같은 거 적립하려고 하니까 데이터가 전송이 안 되고 손님들도 오셨다 그냥 가시고요."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끊기면서 학교 원격수업이 차질을 빚었고, 병원 진료 역시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서순아 / 간호사
- "환자분 내원하셨을 때 차트가 열리지 않고 원장님 (진료) 대기 시간이 좀 있었고, 환자분들이 많이 불편하다고 하셨거든요."
KT는 처음에는 서비스 장애 원인으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지목했지만, 사고 3시간 만에야 '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 때문이었다고 정정했습니다.
처음 발표 내용을 완전히 뒤집은 것입니다.
'오락가락' 해명이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KT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와 함께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배완호 기자, 김현석 기자,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