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습니다.
김도형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출발은 좋았는데, 어떤 게 문제였나요?
【 기자 】
누리호가 더미 위성을 궤도에 정상적으로 올려놓지 못한 건데요.
로켓의 각 1단, 2단, 3단이 분리된 건 성공적이지만, 3단 엔진 연소 시간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정부는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귀중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전문가 참여한 발사조사위원회 구성해 원인을 상세히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발사 전에는 문제가 없었나요?
【 기자 】
당초 발사 시각은 오후 4시였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내부 밸브를 정밀 점검하기 위해 한 시간이 지연됐습니다.
카운트다운은 모두 자동으로 이뤄졌습니다.
「발사 10분 전 발사자동운용, PLO가 가동되면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수동으로는 중지시킬 수 없고, 문제가 발생한 것이 시스템에 포착되면 자동으로 발사 과정이 중단됩니다.
이때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엄빌리칼 타워부터 페어링, 어려운 단어가 많은데 발사 과정을 쉽게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누리호가 연결된 초록색 구조물이 엄빌리칼 타워입니다.
엄빌리칼 코드는 우리 말로 '탯줄'을 뜻합니다.
산모가 아기에게 탯줄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것처럼 누리호에 전기와 추진제인 연료, 산화제를 공급합니다.
페어링은 누리호가 꼭대기에 싣고 있는 위성 모사체를 보호하는 일종의 덮개 역할입니다.
【 질문 4 】
과거 나로호와 비교하면 제원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차원이 다릅니다.
나로호는 2단 로켓이었고 1단 엔진의 추력은 170톤이었습니다.
그런데 누리호는 3단 로켓이고 1단 엔진의 추력은 300톤입니다.
【 질문 5 】
조선중앙TV 뜬금없이 오전부터 방송에
'사랑의 금방석'을 방영했다는데, 이게 광명성 4호 발사를 다룬 영화라면서요?
【 기자 】
네, '사랑의 금방석'은 2016년 발사한 광명성 4호의 성과를 나타낸 선전물입니다.
과학자들을 금방석에 앉혀주겠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누리호 발사 당일에 재방영한 것은 견제를 위한 목적이란 시선도 있습니다.
【 질문 6 】
오늘 누리호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는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이번 누리호 발사는 발사체 성능 확인이 최종 목적이었습니다.
비록 위성 모사체의 궤도 안착은 실패했지만, 일정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누리호로 2030년에는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린다는 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