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방 안방을 공략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벤츠 E클래스 [사진 출처=현대차, 벤츠] |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는 독일차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1위에 올랐다. 벤츠와 현대차는 서로 안방을 공략해 성과를 거뒀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1~3분기(1~9월) 유럽에서 판매된 자동차 대수는 916만1918대다. 이 중 독일에서는 201만7561대가 팔렸다. 점유율은 22%다.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8.4%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 아이오닉5 [사진출처=현대차] |
기아 판매대수는 4만9484대로 전년동기보다 5.4% 늘었다. 합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2만9257대다.
같은 기간 독일 자동차시장 규모는 1.2% 역성장했다. 현대차 점유율은 전년동기보다 0.43% 포인트 오른 3.95%, 기아 점유율은 0.15% 상승한 2.45%를 기록했다. 합산 점유율은 0.58% 포인트 높아진 6.4%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독일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5위를 기록했다. 전년동월에는 10위에 머물렀다.
1위는 폭스바겐(3만1002대)이다. 그 다음으로 BMW(1만6487대), 벤츠(1만3743대), 오펠(1만3222대), 현대차(1만359대)다.
1~4위는 모두 독일 브랜드다. 수입 자동차시장으로 국한하면 현대차가 1위다.
↑ 벤츠 E클래스 [사진출처=벤츠] |
BMW(5만2441대)는 2위, 아우디(1만5921대)는 3위, 폭스바겐(1만1815대)은 4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 10위에서도 8위 렉서스 ES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차종이 모두 독일차다. 벤츠 E클래스(2만2291대)가 1위를 달성했다. BMW 5시리즈(1만4212대)는 2위, 아우디 A6(7399대)는 3위를 기록했다.
안방 공략 성과는 현대차가 낫다. 벤츠는 현대차보다 대당 마진이 좋은 프리미엄 차종 위주이지만 판매대수만으로는 현대차가 벤츠보다 안방 공간을 더 많이 차지했다.
↑ 기아 EV6 [사진출처=기아] |
독일은 현대차와 기아의 각 유럽권역본부가 위치한 중요 국가다. 현대차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N 브랜드를 비롯해 주요 차량과 신차들이 담금질되는 뉘르부르크링 서킷도 이곳에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투싼·싼타페·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 기아 EV6, 벤츠 E클래스,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출처=기아, 벤츠, 아이오닉5 촬영 최기성] |
아이오닉5는 5월에 시판된 뒤 9월까지 총 3348대 팔렸다. 같은 기간 코나 일렉트릭은 전년동월보다 2배 늘어난 1만3819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올해 쏘울 EV, 니로 EV 두 차종을 내놨다. 올 1~9월 기아 전기차 판매대수는 6587대다. 전년 동기의 4292대보다 53.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지속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펼쳤다.
현대차는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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