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던 폴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지식포럼 특별 강연에서 세계 경제의 화두인 이른바 '출구 전략'에 대해 경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쓸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때 이른 출구전략이 세계적인 '잃어버린 10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정부 지출 확대가 세계를 살렸다고 평가한 크루그먼 교수는 오히려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의 효과도 내년이면 끝날 것으로 보여, 회복 국면에서 더 큰 위기를 맞는 '더블딥'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폴 크루그먼 / 프린스턴대 교수
- "전 세계의 급성 위기는 막았지만, 회복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기 조치는 안 됩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회복을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경상수지 흑자국들이 지출과 소비를 늘려 세계 수요를 받쳐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폴 크루그먼 / 프린스턴대 교수
- "무역 흑자국들이 수요를 증가시켜 흑자를 줄이고, 수입국들은 적자가 줄어야 합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한편, 크루그먼 교수는 이번 금융 위기로 달러화의 위상이 오히려 강화됐다며, 달러 약세는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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