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한우 한 마리가 사상 최고가인 7046만원에 낙찰됐다. 최고가를 써내 낙찰 받은 동원홈푸드의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미트'는 "'대통령상 한우'를 11년 연속 낙찰받으며 소비자에게 종합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Total Protein Provider)'로서 위상을 다졌다"고 14일 밝혔다.
한우대회에서 1위에 등극한 1++A등급 한우는 출하체중 897kg, 도축체중 542kg이었다. kg당 13만원 꼴로, 올해 한우 평균 거래가 대비 6배 높은 가격이다. 한우 한 마리의 가격이 70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 소를 키운 인물은 전남 무안에서 15년째 한우 농가를 운영 중인 박성순 대표다. 그는 "대통령상 한우를 키울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철저한 유전자 관리(품종 개량)과 사료 공급"이라며 "특히 소의 육성기(6~13개월) 때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고, 골격, 지방, 영양, 무게 등 소의 상태를 각별히 관리했다"고 말했다.
한우대회는 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한우협회 주최로 199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240두의 한우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소의 근내지방도(마블링), 육색, 육량, 조직감(탄력성) 등과 사육환경, 방역시설, 위해요소중점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동원그룹은 2010년부터 매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한우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며 11년째 낙찰 받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이자 축육 전문 회사로서 보다 양질의 단백질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축산 농가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염원하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찰 받은 한우는 정육점, 식당, 도매업체 등 전국 유통망을 통해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그룹은 종합 단백질 식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달 계열사인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축육부문은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와 최근 동원그룹이 인수한 축산기업 세중을 합쳐 새로 만든 사업 부서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가 2015년 합병한 국내 최대 축산 도매 온라인몰인 금천미트를 전신으로 하는 사업부로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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