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가파른 하락 속에 삼성전자도 장중 7만 원 선을 지키지 못하고 '6만 전자'로 내려섰습니다.
오늘 오후 12시 2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6%(2천400원) 하락한 6만9천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7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1일 9만6100원에 거래되며 '십만전자(10만원+삼성전자)'를 바라보기도 했으나 이후 D램 가격 하락 전망 등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하며 7만 원대도 무너진 것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외국계 증권사인 CS증권과 씨티그룹 등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가도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14% 넘게 낮췄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8%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삼전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오늘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한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산 관련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 일가가 매각하는 주식 물량도 주가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일가는 약 13조원에 이르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보유 주식을 매각할 전망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