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안과 김동현 교수와 예방의학교실 주민재 박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40세 이상 중장년 1만511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를 환경분야의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8월 26일자에 'Long-term Exposure to Ambient Air Pollutants an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in Middle-Aged and Older Adults'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황반변성은 눈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가 변형돼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시력저하 뿐만 아니라 사물의 찌그러짐, 직선의 휘어짐 등이 있다. 주요 발병 원인은 높은 연령으로, 많은 환자들이 단순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다가 병이 심해진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황반변성 발병율은 증가 추세이다. 실제로 2011년 9만 872명에서 2016년 14만 6446명으로 5년간 61.2%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대기오염과 안질환 관련 많은 연구를 해 왔던 최윤형,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대기오염과 황반변성의 연관성을 탐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해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중요 교란 요인들을 제거했을 때 일산화탄소(CO)는 5배, 미세먼지(PM10)는 2~5배 높아졌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황반변성 발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미세먼지(PM10)에 50ug/㎥(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 이상 노출(검진 전 2~5년간)된 군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군보다 황반변성 위험이 1.4배 높았다. 또 이산화질소(NO2)의 경우 30ppb(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 이상 노출(검진 전 5년간)된 군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군보다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1.3배 높았다. 일산화탄소(CO) 역시 500ppb 이상인 노출(검진 전 5년간)된 군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군보다 1.5배 황반변성 위험성이 높았다.
안과 김동현 교수는 "황반변성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인구 노령화에 따라 황반변성의 발병률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황변변성의 위험 요소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더 의미가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