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는 동네 병·의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료 건수는 줄고, 대출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은 동네 병·의원은 모두 2,061곳.
2006년과 비교하면 3백 곳 가까이 더 늘었습니다.
진료 건수는 줄어들고, 운영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하루 5~6곳이 폐업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료 과목별로는 저출산 현상으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폐업이 두드러집니다.
무엇보다 운영비 부담은 동네 병·의원들을 빚더미에 올라앉게 했습니다.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의료기관이 늘고 있고, 대출 액수도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의사 대출을 꺼리는 금융기관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사정은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각합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은 하루 내원 환자가 10명이 채 안 돼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보건복지위 민주당 의원
- "1차 의료기관이 점차 몰락하고, 2·3차 의료기관에 집중되는 의료전달체계가 붕괴하고 있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보건의료체계 최후의 보루인 1차 의료기관의 붕괴는 자칫 과잉 진료를 낳을 수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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