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오르기만 하는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과 부모님의 한숨은 커져만 가는데요.
정작 대학들은 투자하다 300억 원이 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오르기만 하는 등록금을 내려고 대학생들은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대출'이라는 짐을 짊어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정작 대학들은 지난해 주식과 파생상품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가 무려 300억 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전국 36개 대학은 5천220억 원을 주식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했습니다.
이 가운데 자금의 50% 이상의 손해를 봐 교육과학기술부에 손실규모를 공개한 학교는 12개 학교.
규모는 무려 357억 원에 달합니다.
손실액이 크지 않아 공개되지 않은 것까지 고려하면 수천억에 달하는 기금이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학기금 사용에서 학생들과 학문연구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대학의 연구기금이나 장학기금은 전체 기금의 각각 7.2%, 6.9%.
반면, 건축 기금은 4조 807억 원으로 전체기금의 절반이 넘는 50.2%에 달했습니다.
학생들의 연구나 장학을 위한 투자보다 외형확대를 위한 건축 기금이 무려 8배나 많은 겁니다.
학문 연구보다 다른 곳에 더 많은 돈을 쓰는 지금의 대학에서 '상아탑'이라는 대학 본연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